한 이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22개 기술금융센터와 30개의 지점으로 이원화돼 있는 영업점 조직의 통합 작업을 진행해, 내년에는 53개 모두 기술평가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사급 인력 25명을 충원해 내년 연말까지 110명의 고급 인력을 확충하고 국책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확보에 힘쓰는 등 기술평가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보가 실행하고 있는 기술평가모형(KDRS)는 이미 상당한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벤처 및 기술 혁신 중심으로 더욱 다듬어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와의 중복 보증 문제에 대해 "중소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혁신`에 있다"며 "기보의 존재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과거 중소기업의 핵심 역할은 고용창출이었지만 이제는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기준 세계시장점유율 1위 품목수 59개를 보유해 세계 17위에 그쳤으며, 특허출원 역시 81만건에 불과해 296만건을 보유한 일본과 227만건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혁신의 핵심인 R&D 부문 확충을 위해서도 기술혁신을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신보와의 중복 보증 비중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중복보증 비중은 정부가 권장하는 18% 수준을 훨씬 밑도는 5% 내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신보와의 중복 보증 비중이 55%에 육박해 기보가 제2의 공적 보증기관으로서 의미가 있느냐 하는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에는 벤처기업 지정에 따른 5% 수준의 최소율 외에는 중복 보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