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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TV토론에서 “이민자들이 거기 사는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의 취지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주의 남부 국경 방문 일정을 잡은 것에 대응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법이민자 급증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5일(대선일) 해리스는 이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고, 그는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보내질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폐쇄할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멕시코 접경지역 애리조나주 더글러스 연설에서 “우리는 국경 안정화와, 안전하고 인도적인 이민 시스템 구축을 다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를 막고, 국경을 강화하는 것은 내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것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했다. 마약 밀수 등 국경 관련 범죄에 대해 신기술 도입 및 인력 확충을 통해 국경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절차가 수년씩 걸리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심사 담당 공무원을 늘리고, 망명 신청자의 출신 국가에 망명 업무 처리를 위한 사무소를 확충하는 등의 입법을 초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공동체에 기여하는 이민자 중 그간 합법적 체류 자격을 얻을 길이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는 합성 마약 펜타닐의 원료가 중국에서 생산돼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 “그들(중국)은 (자국업체에 대한 단속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중국이 펜타닐 원료의 대미 유입을 대폭 줄이도록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