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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염수를 계획대로 처리할 경우 과학적으로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가 방류되면 후쿠시마 지역 주민이라도 피폭 수준이 연간 최대 3만밀리시버트(mSv)분의1로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도 “ALPS 설비는 방류기준이 만족될 때까지 반복 여과하는 것으로 설비의 성능 논란은 무의미하다”면서 “방류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IAEA 검증단 활동을 통해 검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연구기관장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후 실시한 우리 해역의 방사능 모니터링이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우리나라 해역 및 수산물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우리 연안의 해수 중 세슘-137 농도는 1㎏당 0.001~0.003베크렐(Bq)로 원전 사고 전과 후가 비슷해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우동신 국립수산과학원장도 “우럭 등 정착성 어종이 우리나라 바다로 넘어오는 건 어류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과학적 결과를 믿고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수산물 소비위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과학적 결과와는 달리 심리적 문제로 수산물 소비침체가 우려된다”면서 “수산물 소비 촉진 및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현행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 중장기 대책마련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동진 수협회장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과학적 사실을 국민에게 알기 쉽게 알림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산물의 안전성을 전파해 국민적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고, 어업인들을 지원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