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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연구원은 애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약 10조3000억원보다 높은 11조1000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앞서 시장 전망보다 높게 전망치를 내놓았는데 그보다 1조원 정도를 상회했으니 엄청난 서프라이즈다”라며 “매출의 경우 생각만큼 많지 않았는데도 이익이 좋은 것을 보면 원가와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부문은 5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술력 개선으로 불량품의 비율이 줄고 양품이 늘며 원가를 절감한 게 주요했던 걸로 본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5000억~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제재가 임박해지자 화웨이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많이 주문했던 게 호재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12 출시가 뒤로 밀리면서 애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실적이 부진할 걸로 예상됐지만 화웨이향 출하가 늘면서 좋은 흐름을 기록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4조7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태블릿 매출이 증가한데다 아이폰12 출시가 뒤로 밀린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E(소비자가전) 부문 역시 텔레비전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증대했다.
송 연구원은 “IM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케팅을 거의 안 했던 게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고, CE에서는 TV도 잘 팔렸지만 자회사 하만이 흑자전환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