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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군사시설 ‘초토화’…위성사진 25만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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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7.04 17:24:28

BBC, 이스파한·부셰르 등 핵심 타격 구역 위성사진 정밀 분석
격납고·미사일 기지 등 광범위한 파괴…“배후 기반시설 무력화 목적”
美 정부 통제 풀리며 피해 규모 드러나…가자지구 등은 여전히 제한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을 받은 이란의 주요 군사 시설 수십 곳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대거 확인됐다. 단순 병력 타격을 넘어 이란의 군사 기반시설 자체를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이었음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2월 25일 촬영된 이란 하르그 섬 석유 터미널의 모습을 담은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2026 Planet Labs PBC/Handout via REUTERS).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2026년 2월 25일 촬영된 이란 하르그 섬 석유 터미널의 모습을 담은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2026 Planet Labs PBC/Handout via REUTERS).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 25만장을 분석해 이란 내 군사시설 피해 실태를 보도했다. 해당 사진들은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이란 부셰르와 이스파한 등 800여 곳을 촬영한 것으로, 그동안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접근이 제한됐다가 최근 해제됐다.

BBC 산하 팩트체크 부서인 ‘BBC 베리파이’와 군사정보 분석업체 제인스(Janes)의 분석 결과, 피해는 남서부 해안 도시 부셰르와 중부 내륙 이스파한주 일대에 집중됐다.

해군기지와 공항이 위치한 부셰르 일대에서는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핵심 시설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에는 지붕이 무너진 항공기 격납고와 탄약고, 폭발로 구덩이가 생긴 활주로의 모습이 담겼다. 파괴된 항공기와 침몰한 선박도 포착됐으며, 일부 군사 구역에서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핵 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주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전략적 요충지인 ‘셰카리 8’ 공군기지에서는 탄약 저장구역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손상된 모습이 확인됐고, 이스파한시 남부의 군사기지에서는 60개가 넘는 구조물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바하레스탄 인근의 또 다른 기지에서도 약 12개의 구조물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인스의 중동 전문가 제러미 비니는 “상비 전력뿐 아니라 배후 기반시설 자체를 약화시키도록 설계된 광범위한 공습이었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발표와 부합하는 피해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중동 지역 위성사진의 일부에 불과하다. BBC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라크 등 주요 분쟁 지역의 위성사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접근 제한이 유지되고 있어 언론과 인도주의 단체, 분석가들이 군사 목표물과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전쟁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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