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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우크라, 종전 위해 러에 영토 양보해야 할것”

김윤지 기자I 2025.03.11 08:46:29

루비오 국무장관, 우크라와 회담 앞서 발언
지난달 28일 백악관 충돌 이후 첫 고위급 회담
“양측의 양보가 이번 회담 핵심” 강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충돌하고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가 중단된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의 첫 만남이다.

1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발언 중이다.(사진=AFP)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대표단으로 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 참석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 곳을) 떠날 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처럼 전쟁을 종료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최소한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어려운 일을 해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양보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양측은 이 상황에 대한 어떤 군사적 해결 방안도 없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시간 내에 러시아군을 2014년 이전 당시의 상황으로 완전히 후퇴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가 무엇을 양보할 용의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 향후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얼마나 입장 차이가 얼마나 클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 협정이 11일 회의에서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광물 협정이 이번 회담의 핵심은 아니며 반드시 내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결되기를 바라는 거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NYT는 11일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대해 깊이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루비오 장관은 11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재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에 진지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다면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위성 사진 등을 포함해 일부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으나 방어 관련 정보는 여전히 제공하고 있다고 루비오 장관은 밝혔다. 그는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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