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0억 포기했다”…전한길, 신변보호 요청

권혜미 기자I 2025.01.31 08:46:00

‘尹지지’ 전한길 강사, 신변보호 요청
“위험에 노출…사설 경호 업체 썼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발언을 한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전씨는 지난 27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야당에서 워낙 입법 폭주하고 행정 마비시키니까 도저히 운영할 수 없으니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며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 맞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또 전씨는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이메일도 좀 무서운 것도 오고 해서 이미 경찰하고 사설 경호 업체를 다 썼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전씨는 “지금도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는 명확히 반대한다”면서도 “(국민들은)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그 배경을 알아버렸다”고 말했다. 전씨는 그 배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인사들에 대해 29번이나 탄핵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라며 “그럼 국가는 누가 운영하라는 건가, 민주당은 나라가 망하도록 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민주당이 구글에 해당 영상을 신고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전씨는 “카카오톡 검열하겠다고 사람들 겁주고, 자기네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고 여론조사 관리법까지 만든다”며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건데 다들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제가 탄핵에 반대하니까 ‘극우다’, ‘파시스트다’, ‘내란공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국민 절반이 다 내란공범이고 그 사람들 다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전씨는 “어떤 사람들은 전한길이 돈 벌려고 저런다고 하지만 저는 강사로서 연봉 60억원을 포기하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전한길이 저러다가 정치한다고 하는데 저는 절대로 선출직에 안 나간다. 그런 걱정 마시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돼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갇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50%를 넘어가고 조만간 탄핵이 기각되면 대통령 직무 복귀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씨는 다음달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마지막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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