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일반구역 화장실에서 여행객 A씨(20대·여)가 자신의 에코백에서 성분 미상의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에코백에서 필요한 물건을 꺼내려고 했는데 모르는 비닐봉지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비닐봉지가 가방에 왜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봉지에 든 가루는 65g이었다. 이 가루는 장비 검사에서 신경작용 반응이 나왔다. 육군 17사단 화생방 부대는 가루에 대한 정확한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가루에 대한 정확한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루를 살펴보면서 경찰관들에게는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 분석 결과가 나와야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오늘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해당 가루에 대한 조사 등을 위해 내일 출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작용제가 인체에 침입하면 단시간 내에 자율신경계통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파괴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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