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듣기 싫은 호칭은 ‘야, 어이’ 등 반말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알바생들이 가장 듣고 싶은 호칭은 ‘여기요, 저기요’ 등 존댓말형이었다.
12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청년세대 알바생 16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가장 듣기 싫은 알바생 호칭’으로 ‘야, 어이’가 67.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아줌마’가 9%, ‘아가씨’가 6.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알바생들은 ‘여기요, 저기요’ 호칭을 가장 선호(36.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사장님’이 22.3%, ‘선생님’이 11.7%로 뒤를 이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에서도 지난 2020년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사례집에서 직원 호칭으로 ‘여기요’ 혹은 ‘저기요’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국립국어원은 “예전에는 손님이 직원을 젊은이, 총각, 아가씨 등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말을 사용하는 것은 나이 차이나 손님으로서 갖게 되는 사회적 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요, 저기요 등은 사회적 관계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 점에서 손님과 직원 모두 편안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바생들은 손님의 갑질 중 ‘야 알바’ 등 반말형 갑질(56.7%)을 가장 많이 당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이 48.3%,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이 39.8%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