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남북철도 공동조사, 한반도 경제영토 확장 촉매제"

권소현 기자I 2018.11.30 10:13:15

도라산역에서 출정식…2600km 북측 철도구간 조사
조사결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 추진방안 마련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남북철도 공동조사단이 30일 출정식을 갖고 2600km 구간 조사에 나섰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30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진행된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출정식에서 축사를 통해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는 단순한 기술 조사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분단의 상징이었던 철도를 연결해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문역에서 출발한 우리 철도차량이은북한 기관차와 합체해 6일간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이후 10일간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까지 2600km를 이동하며 북측 구간 조사을 진행한다.

김 장관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우리 철도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며 북한과 계속 소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5월 남북한 철도시험운행이 있었고 경의선은 2007년 12월부터 총 222회에 걸쳐 화물열차가 운행됐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08년 11월에 운행이 중단됐다.

올해 4월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6월 남북철도분과회담에서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현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일부 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어 9월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올해 중 남북철도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10월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현지조사 시점을 정했다.

이번 공동조사단 28명 중에는 지난 2007년 개성~신의주 구간 현지조사를 수행했던 인력도 참여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동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추진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윤관석 간사, 안호영 의원, 이규희 의원, 임종성 의원, 정동영 의원, 김경협 국회 남북경협특위 간사, 최종환 파주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30일 김현미(오른쪽 두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역에서 오영식(오른쪽 첫번째) 코레일 사장, 정동영(오른쪽 세번째) 민주평화당 대표와 함께 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탑승할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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