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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前 이베이 CEO,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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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랑 기자I 2009.02.10 13:35:05

2010년 주지사 선거 출마 공식 선언
정치 전문가 "인지도 높이는 게 관건"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이끌었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를 구하겠다며 정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배우 출신인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임기가 오는 2011년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52)가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휘트먼은 지난 1998년~2008년 10년 동안 이베이를 경영했으며, 이번에 처음 공직에 도전한다. 휘트먼의 고문에 따르면 선거 캠페인 위원장에는 피트 윌슨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나설 예정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맞수는 스티브 포이즈너 캘리포니아 보험 감독관, 톰 캠벨 전 하원의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주택 시장이 붕괴되고 경기후퇴가 심각한 수준인데다, 재정 상황도 위기에 처해있어 휘트먼의 주지사 출마 공식 발표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주 동안 슈워츠제네거와 주정부 관계자들은 주정부 예산을 두고 설전을 벌여왔으며, 내년 중반까지 예산은 42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달에도 현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자 30억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 등을 한달간 늦출 방침이다. 또 직원들에게 2일간의 일시 휴가를 주는 등 총 13억달러를 절감할 예정이다.

휘트먼은 "캘리포니아는 취약한 경제 상황, 대규모 실직, 예산 적자 팽창 등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캘리포니아는 더 나아질 수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브스지가 추정한 휘트먼의 자산은 13억달러로, 선거 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그의 CEO 경력은 현재 캘리포니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휘트먼은 이베이의 CEO로 재직하면서 놀라운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취임 당시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벤처회사였던 이베이를 전세계 2억4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 업체로 키웠다.
 
휘트먼은 이같은 성과로 지난 2004~2005년 포춘지가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1위`에 선정된 것을 비롯, 2005년 WSJ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계 여성 1위`, 2004~2005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휘트먼이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가 정치 경험이 전무하지만 승산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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