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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비 베어후셀 유니타이드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으로 산모의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미숙아 출생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많은 병원이 파괴되고 의료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일 때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로 규정하고 있다. 베어후셀 대변인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는 호흡기와 소화기, 신경계에 장애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숙아의 장기손상은 대부분 산소 공급이 어려워서 발생하므로 초기에 적절한 인공호흡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타이드는 우크라이나에 지속기도양압기(CPAP) 220개와 산소 블렌더 125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PAP는 신생아의 코에 튜브를 끼워 산소를 공급하는 휴대용 장치로, 한 번 충전 시 3년간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한 대당 500달러(약 65만원) 정도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전쟁 상황에서는 쉽게 전력이 차단된다”며 “CPAP처럼 휴대 가능한 장치를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