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조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초과 생산되는 쌀을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말하며 정치권의 맹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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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발언에 대해 “월요일(3일) 회의 내용에서 여러 가지 개진됐던 아이디어 전달 과정에서 나왔고 예산이나 법제와 관련 없는,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었다”며 “발언 맥락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생 관련 예산·법안 없이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쟁화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어떤 논란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당내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그는 “무엇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쌀 한 톨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 차원에서 민생119 위원들이 목적에 맞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했다는 부분도 봐달라”고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그것은 사실 관계를 들여다봐달라는 것”이라며 “아침부터 여러분(기자) 고생하는 것 알지만 진위 사실관계 없이, 사실관계도 따져보지 않는 데 대한 개인적 원망으로 저도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을 두고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할 것”이라며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