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패밀리도 한번 뜰까?"

조선일보 기자I 2008.09.19 13:57:00

경기관광공사 추천 ''슬로 푸드 마을''
경운기 타고, 고구마 캐고, 우렁이 잡아 된장찌개 끓이고…

▲ 부래미 마을에서 가족들이 포도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조선일보 제공]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찾아왔다. 시골 마을 뒷산에서는 밤과 도토리가 떨어지고, 과수원에는 탐스런 열매가 달렸다. 올 가을 나들이는 우선 입부터 즐거운 곳을 찾아보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슬로 푸드(slow food) 마을'로 가 보자. 슬로 푸드는 '패스트 푸드(fast food)'의 반대 개념으로, 전통적 방법으로 기른 농산물을 재료로 손수 만든 음식을 말한다. 슬로 푸드 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억도 선물하고 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단체만 받는 곳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여주 오감 도토리 마을

가을이면 마을 야산에 도토리가 지천이다. 도토리를 재료로 수제비·술·부침·묵밥·송편 등 다양한 슬로 푸드를 선보인다. 도토리 음식은 저칼로리·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도토리를 따고 묵과 송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고구마·감자 굽기 등 음식 만들기 체험과 제기차기·널뛰기·연 만들기·탁본·천연염색·짚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명성황후 생가 등 관광지가 가깝다. 홈페이지 ogam.invil.org

◆ 가평 영양 잣마을

국내 최대 잣나무 숲을 자랑하는 축령산에서 채취한 잣으로 유명하다. 마을 가운데에 전통 한옥으로 지은 잣 음식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잣을 원료로 김치·칼국수·수제비·두부·주먹밥 등 갖가지 요리를 만들어낸다. 가평 잣은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맛과 효능을 인정받았다. 잣 까기, 감자·고구마 쪄 먹기, 표고버섯 따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주변에 아침고요수목원·축령산·연인산 등 명소가 있다. www.koreanut.co.kr

▲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 내는 안성 서일농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안성 서일농원

직접 재배한 콩을 옛날 방식으로 발효 숙성시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낸다. 마당에 가지런히 늘어선 2000여개의 항아리가 장관을 이룬다. 이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햇콩,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 찌개를 기본으로 10가지의 장아찌와 쌈을 싸먹을 수 있는 고추장과 쌈장, 야채 등을 맛볼 수 있다. 청국장 담그기 체험도 가능하다. www.seoilfarm.com

◆ 양평 보릿고개 마을

용문산 자락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가난했지만 인정은 넘쳤던 시절 추억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보리개떡·호박밥·보리밥 등 보릿고개 시절 음식을 만들고 제공한다. 두부와 보리개떡을 만들어보고 고구마 캐기가 가능하다. 경운기를 타고 마을 둘러보기, 보리와 짚풀로 여치집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borigoge.invil.org

◆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오리농법 등 유기농업을 하고 있어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저수지에는 자연산 토종 우렁이들이 자생해 옛날부터 주민들의 영양식으로 전해 내려왔다. 우렁이를 재료로 쌈장·무침·죽·된장찌개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마을 뒷산에서 밤 줍기를 하고 벼와 과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다. www.buraemi.com

◆ 화성 서해일미 마을

화성 궁평항에 자리잡은 어촌으로 휴양과 싱싱한 해산물, 어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개발이 안돼 해안과 갯벌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 갯벌에는 바지락·맛·굴·낙지 등이 풍부하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방법으로 조리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굴밥·칼국수·연포탕·낙지회·해물파전 등을 선보인다. bada.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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