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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장은 “장동혁 대표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면서 “장 대표는 영리해서 자기가 지금 국민들 속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이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에게 들려줬다는 ‘득수반지부족기, 현애살수장부아’(나무 가지에 높이 오르는 일은 결코 기이한 일이 못 된다. 벼랑에 매달려 있을 때 손을 놓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대장부다)라는 조언을 장 대표에게 건넸다.
이는 중국 남송시대 시의 일부분으로 백범 선생이 청년 시절 황해도 선비였던 고능선 선생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이다. 고 선생은 청년 백범의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평생의 좌우명이 될 만한 글을 들려줬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으며 2018년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라는 책을 발간한 적이 있다.
김 전 의장은 “장 대표도 김구 선생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국에 붙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아버린다는 것처럼 그런 자세를 이용하면 살 길이 보일 것”이라며 “지금은 위기인데 장 대표는 뭔가를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나이가 얼마 안 되고 보궐선거로 들어와 국회의원 한 지도 얼마 안 됐다”면서 “그러면 참신함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정쩡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969년생으로 57살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직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1.5선 당대표’다. 국회에 들어온 지 4년이 됐다.
김 전 의장은 또한 자신의 과거 원내대표 경험을 회상하며 “강경파를 설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며 “강경파는 원칙을 내세우고 강경하지만 책임이 없다. 책임은 리더가 져야 한다.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눈치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파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원칙과 합리성과 용단이 필요하다. 장동혁 대표는 지금 매파 눈치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6·3 지방선거 승패와 관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끝까지 장 대표가 남아 있으려 한다 해도 선거에 진 사람이 남을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선거에서 기적적으로 국민의힘이 선전해 승리한다고 한들 누구 하나 장 대표의 덕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당이 죽을 쑤는데도 이 사람들(후보들)이 선전 분투했구나, 유권자와 지지층의 승리’라고 할 것”이라고 봤다.
감 전 의장은 장 대표가 지금 사퇴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지적에 “내려놓을 때 늦는 법은 없다”며 “어디든지 늦었다 할 때도 내려놓으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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