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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통령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다. 2000년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는) 다른 선거에 도움을 주려고 험지인 계양으로 가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붙었다. 이 전 대표를 묶어두기 위해서였다. 실패했고 도움도 못 됐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며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후보는 SNS에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이 언급하며 “정작 본인의 선거 결과는, 정반대를 말해준다. 원 후보는 이 대표에 8.67%p 차이로 패배했다”며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보궐선거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승리는 말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원 후보는 이 전 대표를 맞상대로 삼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우리 당원과 지지층도 원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한 패배였다.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다. 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라며 “저는 이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많이 왔던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 선거는 전략과, 공약, 민심으로 치르는 것이다”라고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