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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타임스는 29일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 소속 초당파 의원 9명이 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들과의 회담에서 “대만과 미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이달 초 미국과 대만이 체결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1차 협정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로저스 위원장도 “미국과 대만은 장기간 중요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법치, 민주주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등에 대한 양국의 공통 관심으로 우호관계가 강화됐다”고 화답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미 하원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지난 2월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중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중국을 향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GT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많은 적대 세력과 정치인들이 긴장된 상황을 안정시키고 관리하기는 커녕 중미 관계를 더욱 훼손시키려 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 하원의원 초당 대표단이 대만 섬으로 향하는 것은 중미 긴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 하원 군사위원의 대만 방문이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대만의 군사 협력을 경계했다. GT는 “미국 대표단은 무기 판매로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있는 미국 무기 회사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는 것을 가능한 어렵게 만들기 위해 대만을 ‘고슴도치’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