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9일 첫 민원을 접수하고도 대응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뒤늦게 시장 주재 긴급회의를 열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15일 관련 민원건수는 100건을 넘어섰고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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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충이 식수에 나와야 할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제가 하수용 물을 먹고 있는 건지 식수용 물을 먹고 있는 건지 의아했다. 도대체 식수 관리를 어떻게 하면 유충이 나올 수 있을까. 되게 더러웠다”고 말했다.
A씨는 인천지역 맘 카페 등에서 ‘속된 말로 똥물을 먹고 있었던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직 수도사업본부에서 크게 조치가 나오지도 않았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만 얘기하지 특별한 안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또 그거로 인해서 물을 많이 방류하다 보니까 적수도 나오고 있어서 이중으로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방류를 하다 보니 기존보다 수압이 세지다 보니까 식수관에 있던 붙어 있던 것들이 또 나오면서 붉은 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더라. 그래서 (관련기관에) 전화를 해 봤더니 ‘방류를 하고 있으니 며칠은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일단 필터가 갈색으로 변하고 있고 제가 맘 카페에 (들어가) 보니 필터가 새까매진 데도 있더라. 그게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수기(물)도 끓여서 먹으라고 해서 정수기도 못 쓰는 상태다”라며 “몸을 씻는 거라든지 그런 거는 써도 된다고 얘기는 하는데 좀 찝찝해서 생수를 사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물은 정말 깨끗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이건 정말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서구는 왜 이런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어떤 분이 하는 소리가 ‘1년에 한 번씩 인천시에서 이벤트 해 주냐’는 그런 얘기까지 나왔다.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