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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황찬현 감사원장 감사원 개원 66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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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4.08.28 11:05:0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감사원은 28일 내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찰전담팀을 신설하고 비위제보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66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우리 스스로 자성하고, 내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재설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황 원장의 기념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감사원 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감사원이 개원한지 6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의 감사원이 있기까지 선배 감사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열과 성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이 뜻 깊은 날에, 여기 한자리에 모인 직원 여러분과 함께 지나온 감사원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감사원의 시대적 역할 -

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감사원은 정부수립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공직사회 최후의 보루’로서 국정 운영의 파수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철저한 회계검사를 통하여 국민이 낸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하고, 고강도 직무감찰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부조리를 개선하여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행정환경이 고도화·전문화 되어감에 따라 새로운 감사기법을 도입하여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하여 왔습니다.

이렇듯 감사원은 정부수립 초기 극도의 가난과 혼란에서 오늘날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기까지 시대별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감사운영과 성과를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 취임 이후의 성과 -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제가 감사원장으로 취임한지 어느덧 9개월 가량이 지났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그동안 수행한 감사사항 중에는 ‘주요 공공기관 수익금 집행’ 감사에서 공공기관에 손실을 끼친 사외이사 등에게감사원 최초로 민사상 경영책임을 물었으며, ‘문화재 보수 및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부실하게 진행된 숭례문 복구공사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세월호 침몰 사고 등 현안 과제에 대해서도 적시성 있게 대응하였습니다.

한편, 이러한 감사성과 외에도 감사원이 질적 도약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감사제도 개선에도 주력하였습니다.

특히, 대상기관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제출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대심적 요소를 도입하여 절차적 정당성을 제고하고,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행정 면책제도가 활성화되도록 면책요건을 구체화하였습니다.

또한, 직제를 개편하여 정보화되는 행정환경에 부응하는 IT기반 감사체계를 구축하고자 감찰정보단을 ‘첨단감사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정부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의 능률을 고양하기 위하여 정보화 사업과 정보의 공개, 공유 및 보안 등에 대한 감사를 전담하는 ‘IT감사단’을 신설하였으며,

재난·안전 분야 감사 강화를 위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감사 기능을 행정안전감사국으로 일원화하였습니다.

나아가 ‘미래전략담당관’을 신설하여 감사원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수립·추진하도록 하였습니다.

- “신뢰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

직원 여러분!

저는 지난 해 감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감사원의 전통과 국민이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감사원의 비전을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감사인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떤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남을 비판하고 단죄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도덕성도 갖추어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감사원의 위상과 권위는 강한 감사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원에는 국민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대상기관에게도 부끄러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금씩 힘들여 쌓아가던 감사원의 신뢰를한순간에 허물어뜨리는 일이었으며, 감사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깨끗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다수 직원들의 긍지를 앗아가 버린 일이었습니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는 국가최고 감사기구의 수장으로서 그 당혹감 또한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공직기강 확립과 비리 척결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감사원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원 직원 여러분!

이번 사건을 일부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고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며 내부 공직기강을 다잡을 때, 감사원이 다시금 한 단계 도약하고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감사원 조직 내부의 자정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여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재설계 하였습니다.

먼저, 내부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찰담당관실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감찰담당관의 직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인 감찰활동을 수행하는 감찰전담팀을 신설하였으며, 신설된 감찰전담팀은 문제발생 소지가 있는 직원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필요시 밀착 감찰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감사원 홈페이지에 Hot-Line을 개설하여 우리 원 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제보를 감찰담당관실이 직접 받아 처리하겠습니다.

둘째, 자발적인 청렴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각 실·국별로 덕망 있는 4급 직원을 “청렴지킴이”로 지정하여 공·사생활의 모범을 보이도록 하는 한편, 관심이 필요한 직원에게는 조언과 충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전 직원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윤리의식을 재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렴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자유토론 등을 통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며 내부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넷째, 부서장의 연대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

부서장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등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하고, 앞으로 금품 수수, 이권 개입 등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실시하여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단하며, 사고 발생 시에는 반드시 부서장까지 책임을 추궁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

이렇게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청렴을 다짐하는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 후정에 청렴 소나무를 심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안을 자발적으로 내면화하고 실천하려는 확고한 의지입니다.

헌법에 부여된 감사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청렴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 금년 하반기 감사운영방향 -

이어서, 금년 하반기 감사운영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관운영감사를 내실화하는 등 감사원의 기본임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동안에는 중요 이슈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특정 감사에 치중한 경향이 있어, 드러나지 않는 취약분야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조직·인력 운영, 예산·회계 집행과 함께 주기능·주사업 등 각 기관의 업무 전반을 점검하여 쉽게 드러나지 않는 공공부문의 적폐 등을 탐지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특정·성과감사를 탄력적으로 조화롭게 실시하여 개선대안을 유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국가경제 활력에 기여하는 한편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뒷받침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 저하,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 전반의 활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경제 활력의 토대가 되는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주요 시책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규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한편, 지하철 안전사고, 연약지반 침하현상 등 국민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기반시설의 안전성을 현장 중심으로 확인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도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정건전성 위협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야 합니다.

최근 세수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 깊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원양성화 대책 등 정부의 재정확충 노력을 지원하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연금 등 미래 재정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며,공공기관의 사업구조 및 경영관리 개선에도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넷째, 정부 불신을 초래하는 비리를 척결하고, 적극적인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감찰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위법·부당사례 중 횡령·유용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은밀화·지능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보조금, 방산 분야 등 취약분야의 고질적 비리를 철저히 추적하여 엄단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민생현장의 무사안일·행정편의적인 업무관행에 대해서는 비리에 준해 단호히 대처하되, 공무원이 적극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관용함으로써 활기찬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 맺 음 말 -

사랑하는 감사원 가족 여러분!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감사활동으로 인해 매우 바쁜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 건강 관리에 유념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오늘처럼 뜻 깊은 날에 영예의 수상을 하게 된 우수부서와 직원들, 그리고 장기근속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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