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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산지역 할아버지·할머니 등은 1960년 4월 24~25일 이승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일으켰다. 마산 시민 수만 명이 이에 호응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사건이다. 3·15의거는 물론 한국 사회 민주화 운동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노인들의 시위로 확인됐다. 지역 노인들이 주도해 정권 퇴진을 외쳤다는 것이 3·15의거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진실화해위 측은 판단했다.
부산시위대 마산원정시위는 1960년 4월 26일 부산에서 시위하던 시위 참여자 일부가 마산원정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마산시민이 합류해 시위에 참여한 사건이다. 시위 참여자에 대한 체포, 구금 등 인권침해와 시위 과정에서 4명의 사망자 등 사상자 다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산시위대 마산원정 시위로 사망자가 기존에 알려진 2명이 아닌 4명이며, 이에 따라 3·15의거 관련 희생자는 총 14명에서 16명으로 희생자 2명을 추가 규명했다.
3·15의거는 1960년 3~4월에 걸쳐 마산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와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이다. 경찰의 무차별 발포와 폭력 진압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벌어졌음에도 굴하지 않고 수차례 시위를 전개하여 4·19혁명을 촉발시킨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3·15의거과 개소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진실화해위는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월 21일 시행되면서 11개월 간 총 339건의 진실규명 신청을 접수했다. 사건 분류 및 직권조사 사건을 포함해 전체 처리대상 사건 340건 중 307건(90.2%)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진실규명 결정 및 권고에 대해 국가기관 등에서 의미 있는 권고 이행 등이 이어졌다. 예컨대 고 김주열 열사의 모친은 4·19혁명 유공자로 인정됐다. 또 3·15의거과 1호 접수 사건인 ‘3·15의거 불법 구금 등 피해사건’의 피해자 이모씨도 4·19혁명유공자로 인정됐다. 올해 12월 말까지 3·15의거 참여자와 피해자 진상규명 추가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진실화해위 측은 “남은 추가접수 기간에 지역의 언론,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접수 신청을 독려하고, 3·15의거 진상규명 등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