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7월 21일 전남 보성에서 한 한돈농가가 수개월에 걸친 악의적인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추모활동을 진행한다.
해당 농장주는 1,733마리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해온 농가로, 지난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접수와 보성군의 현장 점검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에 추모페이지를 마련, 전국의 한돈농가 및 국민들의 추모메시지와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 중에 있다.
또한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8월 16일(수)에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8월 18일(금)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건강한 단백질 공급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온 한돈농가가 수개월간 이어진 악성민원과 무리한 단속, 행정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저버린 상황에 전국의 한돈농가는 깊은 슬픔과 충격, 그리고 좌절감에 빠져있다”며,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한돈농가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전남보성 한돈농가를 추모하는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