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방류 과정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우리 측 전문가 참여 등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요구를 당당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에 항의 방문했지만 “정계 주류 인사도 만나지 못하고 왕따 신세, 찬밥 신세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애초에 그릇된 명분으로 일본에 간 것 자체가 잘못이지만 기왕 간 김에 책임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중요 인사라도 만나 방일 뜻이라도 전하는 기회를 만들었어야 한다”며 “이번 방일 의원단은 자신을 길거리 시위꾼으로 낮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방일을 두고 “의미 있는 생산적 외교가 아니라 국제적 망신을 부른 폭망 외교”라며 “내년 총선을 위해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반일팔이하는 극력 지지자에게 어필할 총선 홍보용 사진이나 찍고 오자는 것 같다. 그 시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순신 장군 그림을 걸어 반일팔이에 맞장구 쳤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고 우리 당과 함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수산업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 정치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 측이 윤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 실무 얘기는 정상 간 할 수 없으니 후속조치는 관계부처가 외교 절차를 통해 논의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