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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면적 대비 불투수 면적률은 1960년대엔 7.8%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50.1%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 여름을 포함해 최근 10년새 수차례 침수 피해를 입은 강남역 일대는 불투수율이 90% 초과하고 있다. 특히 강남역은 주변 지역보다 지반고가 낮아, 노면수가 집중돼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재개발과 재건축, 도로 포장 등으로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않고 흘러가는 유출율도 1960년대 11%에서 현재 46%로 4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시간당 30㎜ 이상 강우 횟수도 2016년 이후 5년새 2배 이상(2016년 6회→2018년 9회→2020년 15회) 증가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시 빗물 유출 저감·지연을 통한 하천 수위 상승 억제 및 침수 예방을 위해, 빗물을 담수하는 방안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폭우 상황에선 배수용량 증대만으론 침수 예방에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이를 위해 빗물을 담아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서울 전역에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관악산과 우면산, 구룡산 등 수도권 주요산에 사방댐을 건설하거나, 산자락 하부에 수변시설 등을 설치해 빗물 유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도로와 주차장, 공원,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한 저류시설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내 모든 저류조 중 증설 가능한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당IC 저류조는 올 하반기 설계 후 연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수지에 물을 빼는 등 빗물 저류를 위한 여러 조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투수율을 높일 수 있는 빗물관리시스템(LID) 정책을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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