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정부는 국방부가 관리·운영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을 국가보훈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를 계기로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365일 즐겨 찾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 한 달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문화특집행사는 이러한 재창조 프로젝트의 첫 행사다. 15일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정전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17일 어린이 뮤지컬, 24일 돗자리 영화제와 토크콘서트, 30일 밀리터리-한복 패션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국가상징공간이다. 하지만 현충일 또는 외빈 방한 시를 제외하면 평소 참배객들이 주로 방문하고 개최되는 행사도 엄숙함과 경건함을 필요로 하는 기념식 위주로 진행됐다.
반면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는 국가 성지라는 점에서 서울현충원과 비슷하지만, 문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워킹투어(walking tour) 민간 여행상품이 활성화 될 정도로 전 국민이 365일 국립묘지를 즐겨 찾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특집행사를 통해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찾고 싶은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공간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드리고 국민들이 보훈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특집행사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