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은 벨기에 제약사 얀센이 만든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된 해열진통제의 제품명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된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 외에도 국내 70여개 일반의약품이 허가를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조아제약의 ‘나스펜연질캡슐’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보령바이오파마의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 △종근당의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삼진제약의 ‘게보린브이’ 등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해열진통제로 분류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땐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 최대 4000㎎를 초과 복용하면 안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외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복합감기약도 많으므로 중복 복용해 일 복용한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약효가 천천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서방정의 경우 1일 최대 복용량이 3900㎎ 이하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처럼 복용량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할 경우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췌장, 신장에도 심각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여한다면 복용량을 더 줄여야 합니다.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매일 1500㎎을 초과하는 고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실시할 것이 권고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투여 후 몸속의 대사과정을 거쳐 투여량의 약 90%가 24시간 후 소변으로 배출되고, 나머지 5~10%는 간에서 분해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술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음주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전후에는 최소한 8시간의 간격을 둬야 합니다. 체질이나 컨디션에 따라 간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안전하게 24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만약 술과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간격이 너무 짧다면 위에서 대사되지 않은 5~10%의 아세트아미노펜이 알코올의 방해로 간에서 채 분해되지 못하고 심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NAPQI가 돼 간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NAPQI가 과량으로 쌓이면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의 치명적인 간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