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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봄, ‘그날’이 왔다. 4월 16일 세월호 9주기를 맞아 전남 목포, 경기 안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이날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선상 추모식을 가졌다. 배 위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고, 아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추모식을 이어갔다.
경기도 안산에선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행사 등이 이날 이어졌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이날 국민안전 실천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가 열린 건 코로나19로 멈춘 지 4년 만이다.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비롯해 민간단체,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온라인으로도 ‘그날’을 기억할 수 있다. 4·16재단은 온라인 캠페인 ‘기억은힘이세지’를 기획,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 누리집의 캠페인 링크에 접속한 뒤 남기고 싶은 문구를 작성하거나, 기본 이미지를 선택해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또한 기억은힘이세지 일상이안전한사회 416재단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올릴 수 있다.
재단 측은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이 안전해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획했다”며 “다양한 재난 및 참사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이 안전해지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책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으면서도 평범한 삶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온 일상의 기록이 담겨 있다.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했다.
영화를 보는 것도 그날을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다. 세월호 엄마들의 ‘연극 도전’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영화 ‘장기자랑’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노란 리본을 다는 것도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노란 리본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바 있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 이미지를 올리거나, 노란 리본 배지를 직접 달고 다니는 것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