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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은 일선 고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12명을 지난해 12월 팰리세이즈파크시에 보내 3주간 영어 학습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팰리세이즈파크시가 돌연 연수 협조 중단 통보를 보내며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못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에 개 도축 사육장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국 내 부정적 여론이 일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물애호단체들은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촬영한 개 불법 도축 의혹 영상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한 뒤 두 도시 간의 교류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과의 교류 확대가 한국에 남아 있는 개고기 식용 문화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개고기 식용 논란으로 현지 연수가 무산돼 아쉽지만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해외연수는 최근 장소를 태국으로 바꿔 진행했고 팰리세이즈파크시와는 지속해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