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본준 LX회장의 ‘야구 사랑’…‘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신설

박순엽 기자I 2022.10.13 11:00:00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LX그룹 후원에 이름 바꿔
총 39개팀 1000여명 참가…2주간 주말 경기로 진행
구본준 회장 “국내 여자야구의 활성화에 힘 보탤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그룹이 국내 여자야구 지원과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여자야구 대회를 신설한다. ‘야구광’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G 시절부터 해당 대회를 챙겨왔던 만큼 이번 대회를 신설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으리란 평가가 나온다.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포스터 (사진=LX홀딩스)
LX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 일대에서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개막해 23일까지 2주간의 주말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대회는 지난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LX그룹 후원을 받으면서 이름을 바꿔 달고 새로 꾸린 대회다.

이번 대회는 LX그룹과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과 공동 주최·주관하며, 39개팀 1000여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여자야구 전국대회로도 유명하다. 대회 경기는 2주간 주말(토·일)에 진행되며,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챔피언스파크·꿈의 구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챔프리그(상위리그)와 퓨처리그(하위리그)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챔프리그 개막전(10월 15일)과 결승전(10월 23일)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홀딩스)
LX그룹이 이번 대회 개최에 앞장선 데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이번 대회의 모태는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를 지내던 2012년 9월 처음 개최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회는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려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구 회장의 야구 사랑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드러난다. 구 회장은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으며, 계열 분리 이전엔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그는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그동안 야구에 대한 통 큰 투자와 후원도 이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건립했는데, 여기서 육성한 2군 선수들이 현재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트윈스의 전력 향상 기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의 야구에 대한 투자는 여자야구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4년엔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구 회장은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며 여자야구에 대한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구 회장은 이번 대회사를 통해서도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할 예정이다.

LX그룹도 이번 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여자야구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올해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다”며 “한국 여자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