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학점 들으며 주40시간 연구원"…정호영 아들, 경력 '품앗이' 논란

장영락 기자I 2022.04.15 10:47:03

정호영 후보 아들, 경북대 의대 편입 입시에 주40시간 학생연구원 이력
같은 기간 19학점 전공과목 이수, 물리적으로 어려워
교수 자녀 경력 ''품앗이'' 논란 재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당시 제출한 경력사항에 한 학기 19학점 수업을 들으며 매주 40시간 연구원 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19학점 수업과 풀타임 근무에 가까운 주 40시간 연구원 활동을 물리적으로 병행이 어려워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14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정 후보자 아들 정모씨 의대 편입 서류에는 정씨가 경력사항으로 ‘경북대 유(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2015년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주 40시간씩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했다고 기재한 내용이 있다.

정씨는 같은 기간인 2015학년도 2학기에 경북대 전자공학부에서 19학점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 서류에 기재된 대로면 학교 수업을 정상으로 들으면서 40시간의 학생연구원으로 일했다는 것이다.

주 40시간은 일반적인 근무일로 하루 평균 8시간, 주말까지 포함해도 하루 6시간 가까운 시간이다. 사실상 풀타임 연구원으로 일한 셈이라 19학점 수업과 병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정씨는 19학점 수업 대부분도 전자공학과 전공수업으로 들었고 학점도 높게 받아 성적 우수 장학금도 탔다.

정씨가 학생연구원으로 일한 경북대 유-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장은 모두 정씨 지도교수인 박모 교수로 알려졌다.

신현영 의원은 “주 40시간이면 풀타임으로 일한 것인데 실제 학업과 병행한 것인지 검증해봐야 한다. 해당 스펙이 과장된 것은 아닌지, 당시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장이었던 만큼 교수들끼리 품앗이를 해준 것은 아닌지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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