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청호 큰빗이끼벌레가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가뭄으로 수위가 내려앉은 대청호에서 대형 큰벗이끼벌레가 무더기로 나왔다. 충청권 식수원이 마른 것도 모자라 수질이 악화된 곳에서 주로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가 대거 출현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키웠다.
큰빛이끼벌레는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수역에 사는 이끼모양의 무척추동물이다.
대청호에서 진녹색 녹조 띠가 둥둥 떠다니는 등 대략 수질이 불량한 상태다. 계속되는 가뭄에 대청호에서는 이례적으로 11월 녹조까지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청호 큰빗이끼벌레 무더기 발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큰빗이끼벌레는 크기가 1㎜ 안팎으로 심할 경우 길이 1∼2m의 군체를 형성한다.
대청호 큰빗이끼벌레 무더기 발견을 접한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인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