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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를 잇는 핵심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이 추가로 피격됐다. 이날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회담도 연기됐다.
특히 사우디가 송유관을 조기에 복구하지 못하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보내는 핵심 우회 수송로로, 최근 하루 약 400만배럴을 운송해왔다. 로이터는 현재 비축분으로 5~7일 가량 수출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세계 원유 공급의 최대 4%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가가 다시 뛰면 원화에는 부담이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유가가 무역 수지와 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데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경우 달러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환율 상단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80%대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달러 매도 물량과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18일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와 엔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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