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온으로 채취 시기가 1월 중순까지 당겨져
| 경남 진주에 있는 인공조림지의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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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농한기 임업인들에게 높은 소득을 보장해주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지난 17일 경남 진주 인공조림지에 식재된 우산 고로쇠나무 등 4종의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수액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일반적으로 경칩 전후로 채취되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채취 시기가 1월 중순까지 당겨졌다. 고로쇠 수액은 밤 최저기온이 영하 2.1℃ 이하이면서 낮 최고기온 영상 10.6℃ 이하의 조건에서 일교차 10℃ 이상 차이를 보일 때 출수가 가장 활발하다.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출수 적정 기온 범위에 드는 날이 잦아 진주 고로쇠나무 인공조림지뿐만 아니라 광양 및 거제에서도 17일을 전후로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했다. 농한기 임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고로쇠 수액은 3주 내외만 채취할 수 있는 단기소득임산물로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취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는 2015년부터 진주 인공조림지를 기반으로 고로쇠 수액의 출수량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또 올해부터 고로쇠 수액량 감소에 대해 경남 진주를 비롯한 6개 지역을 선정해 대기 온·습도 및 토양 온·습도와 출수량과의 상관관계를 조사 중이다. 서정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 적정 고로쇠 수액 출수 시기 예측 모델 개발에 힘쓰겠다”며 “출수시기 및 생산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 보다 많은 국민이 고로쇠 수액을 마실 수 있고 임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