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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 산불 방화범, 신상공개 하라"…靑 청원 등장

김민정 기자I 2022.03.06 15:47: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찰이 강릉 옥계에서 ‘주민들이 무시한다’는 이유로 불을 지른 6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방화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강원 곳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6일 새벽 강릉시 옥계면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릉 옥계 산불 방화사건 방화범 강력 처벌, 신상공개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번 산불은 우발적이 아닌 방화범의 계획적 범행”이라며 “방화범 때문에 재산피해와 주택이 전부 붕괴하거나 화재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화범을 강력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릉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밤 A(60)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5일 오전 토치 등을 사용해 자택과 빈집에 불을 지르고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는 것을 방조해 대형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했다”며 방화 사실을 시인했다.

A 씨의 방화로 인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거세게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도 진압되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0여 대와 인력 5000명 이상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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