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이지는 성장 정체기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 투자금 유치에서부터 사업방향 설정, 언론홍보 등을 맡는다.
임 대표는 지난 2010년 회사 설립 후 지난해 9월까지 도움을 청해오는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컨설팅 해준 업체 수만 250여곳에 이른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4년간 교육 중심의 무료컨설팅을 진행하며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만 실행 단계에 이르지 못하다보니 답답함도 느껴왔다”며 “절박한 마음에 찾아온 기업들을 보면서 제대로 도울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능력 부족 등의 문제로 성장 정체기에 있거나 투자금을 1~2년 안에 헛되이 소진하는 기업들을 보면서 기획에서 실행에까지 모든 단계에서 제대로 일을 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경영지원을 구상한 것.
임 대표는 비용 대신 주식을 받는 독특한 방식과 관련, “투자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생존이라는 절박함을 안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업모델이다. 임 대표는 성공을 확신하며 자신만만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사업계획을 밝히자 수십여곳의 중소·벤처기업들이 마케팅을 의뢰해왔다 임 대표는 고심 끝에 5개사를 선정해야 했다.
성과도 적지 않다. 한 화장품 회사의 경우 5개월만에 월 매출액 2배 가까이 늘었다. 성장 정체기에 놓여있던 한 IT 벤처기업은 물품제작 의뢰전화가 부쩍 늘었다. 올초 씽크이지와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기능성 신발업체 슈젠의 김무상 대표는 “이론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사업방향 설정, 이벤트 진행, 언론홍보 등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