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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티는 지난 2015년 현대모비스가 인수한 국내 최대 자동차 진단·검사장비 업체로 차량기록자가진단장치(OBD)와 전자제어장치(ECU) 데이터 등을 주로 다룬다. 지아이티의 진단 장비는 현대차와 기아의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와 오토큐에서 사용된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아이티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0.54%다. 차량 진단분야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지아이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이티가 인도에 법인을 세운 것은 현지 시장 접점을 확대하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잠재력이 높은 인도 완성차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진단 장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판단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7년 548억4000만 달러(한화 약 71조3874억원)으로 성장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산업도 인도 총생산량(GDP)의 2.3%에 해당하는 570억 달러(약 74조19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이티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만큼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지아이티의 현지 사업 역시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인도 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이후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 제고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인도 시장에서 전략 차종을 출시하는 등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아는 다음달 1일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시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시로스는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등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아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카렌스와 카니발 등 5개 차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공략 강화 이후 부품사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함께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아이티도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