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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중단했던 사법 정비 입법을 다시 꺼내들자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크네세트(의회)는 이번주 정부와 장관 등 선출직 공무원의 결정에 반하는 판결을 내릴 수 있는 대법원의 권한 중 일부를 제한하는 법안에 투표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가 이끄는 우파 연정은 대법원 무력화 등 사법부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사법 개혁을 추진해왔다. 이스라엘 헌법에 반하는 의회의 입법을 막을 수 있는 대법원의 ‘사법 심사’ 권한을 사실상 박탈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법관선정위원회를 통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기 및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 지난 3월 네타냐후는 사법개혁 입법 절차를 잠시 연기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재개하면서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