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돈바스 지역 아파트 공격…최소 15명 사망

장영은 기자I 2022.07.11 10:07:45

도네츠크주 아파트단지에 러군 로켓 떨어져
동부·남부 전선서 군사충돌 이어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한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군의 로켓이 떨어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달 초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도네츠크주 내 아파트. (사진= AFP)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난 9일 저녁 차시우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의 로켓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키릴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차시우야르에서 6명이 구조됐다”며 “아이를 포함해 23명이 매몰된 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트위터에 무너진 아파트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가 또 민간인이 있는 건물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를 반드시 테러 지원 국가 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1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의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2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에는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쇼핑센터를 공격해 19명이 사망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남부 주요 도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주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777 곡사포가 보관돼 있는 도네츠크의 격납고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푸틴 "키이우 먼지로 만들 것…타격 목표 선정중" 위협 - 푸틴 "새 IRBM으로 키이우 의사결정센터 폭격 검토" - 바이든, 1조원 우크라 무기 지원 패키지 또 보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