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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미얀마 북부 지역은 장마철이다.
현지 공보부는 한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해 “높이 304m가 넘는 절벽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에 있는 옥 광산 전체가 매장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구조당국은 진흙더미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면서 “저녁 7시 15분까지 162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5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폭우가 지속해서 쏟아지는 와중에 온종일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는 아직 토사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노천광에서 옥을 찾던 광부들이다.
이에 앞서 흐파칸트를 지역구로 둔 칸 마웅 민 의원은 외신에 노천광에서 옥을 찾던 광부 중 최소 113명이 토사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카친주에는 옥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미얀마의 주요 옥 생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잦은 산사태 뿐만 아니라 열악한 작업 환경과 안전 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사태로 인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 11월에도 이 지역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11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