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산불이 더욱 확산되면서 장비와 인력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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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오전 기상 역시 헬기 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 26일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333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야간에는 전력 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 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 방화선을 구축했다.
불이 병산서원 인근 3㎞ 정도까지 접근하기도 했지만 소강상태를 보이며 피해는 없었다.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의 산불이 다시 확산해 대전사에서도 긴급 방재 작업을 했다.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이 경북 북동부로 확산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6천19㏊로 집계됐다.
의성·안동은 아직 추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이다.
의성에서는 진화 작업 중인 헬기가 추락해 70대 기장이 숨졌다.
산불로 인해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영덕IC(105.5㎞)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IC∼풍기IC(73.3㎞)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등지에서는 2만2026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중 7396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