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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해”라며 “지난 수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현중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두 대표는 “올해 역시 무역 분쟁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낮은 선가, 유가 등 원자재가, 환율, 금리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과 산업의 대 전환기를 맞아 어떠한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며 2019년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전 최우선과 △혁신적인 원가 절감 △기술과 품질 강화 △안정된 회사 건설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먼저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대표는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해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췄다”며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중심의 현장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 등으로 원가절감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면서 “자재비 절감 등 신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한 만큼 흑자를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과 품질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두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경쟁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도 반드시 갖춰야할 요소”라며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 솔루션 등 첨단 ICT융합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글로벌 R&D센터(GRC) 착공을 계기로 기술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에 노력하자고 피력했다. 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노사문화도 더욱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선배들이 자긍심으로 회사를 물려주었듯, 우리도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
하나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시다!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꿈에 부푼 새해 벽두, 설렘에 앞서 올해는 기필코 다시 일어서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새 출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수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모든 현중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올해도 무역 분쟁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낮은 선가, 유가 등 원자재가, 환율, 금리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우리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대 전환기를 맞아, 어떠한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위기 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회사는 반드시 흑자 전환하기 위한 굳은 의지를 담아 2019년의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하고, 매출 목표를 8조5815억원, 수주 목표를 117억달러로 수립했습니다. 2019년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올해도 ‘안전 최우선’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두겠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추었습니다. 올해는 진정한 ‘세계 일류 안전기업’을 목표로, 생활 속에 안전이 뿌리내리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전 임직원의 확고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작년 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의 교육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문화를 확산시켜 가겠습니다. 안전은 ‘100-1=0’인 만큼,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둘째, 혁신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겠습니다.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어서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판(厚板)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구조 최적화 설계, 공법 및 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한편, 자재비를 절감하겠습니다. 동시에 많은 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셔틀탱커 등 신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중요합니다.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주를 늘리고, 흑자를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기술과 품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급변하는 기술경쟁 시대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입니다.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NG연료 추진선과 가스 엔진 등 친환경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또한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 솔루션 등 첨단 ICT 융합 제품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LNG선 관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LNG선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올해 그룹 글로벌 R&D센터(GRC) 착공을 계기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품질 강화 노력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회사는 올해 △품질실패비용 최소화, △품질표준을 준수하는 품질문화 정착, △품질 협업체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품질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자존심입니다. 모든 고객으로부터 ‘역시 현대가 만들면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 우리의 이름을 걸고 완벽한 품질로 작업합시다.
넷째,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에 노력하겠습니다. 회사는 그동안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 가까이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진정어린 소통을 통한 임직원간의 화합으로 ‘세계를 이끄는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회복해 ‘안정된 회사’를 일구도록 합시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노사문화도 더욱 쇄신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회사의 진정어린 변화에 노조도 열린 마음으로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수년간 위기 극복에 적극 노력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 트기 전의 새벽같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선배들이 우리에게 자긍심으로 가득한 회사를 물려주었듯이, 우리도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주도록 합시다! 모두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 어두운 새벽을 밀어내고 희망찬 아침을 맞이합시다. 올해 기해년은 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소중한 우리 일터에 복과 풍성함이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힘차게 뛰어봅시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3일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가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