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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부대 자산 유출 묵인 지휘관, 가혹행위 사건도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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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I 2017.08.24 09:42:02

군 헌병단 백모 대령, 부대 흙 무단 유출 묵인 이어 부사관 가혹행위 은폐 의혹
백 대령, K-9 자주포 폭발 사고 수사 총 책임자
군인권센터, "보직 해임 뒤 엄벌 해야" 촉구

지난 21일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와 고 정수연 상병 합동 영결식에서 이승찬 병장이 고인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먹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 19분께 강원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5번째 자주포 화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 수사 총 책임자인 군 헌병단 지휘관이 병사에게 폭언과 가혹 행위를 한 부사관의 행태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해당 지휘관은 부대 자산을 무단으로 빼돌린 부사관의 비위도 모른 체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24일 “5군단 헌병단장 백모 대령은 차량 정비관으로 근무하던 임모 중사가 정비병·운전병 등에게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는 등의 폭언·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구두경고만 해왔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어 “이달 초 정비병으로 복무하던 병사가 참다 못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조사를 요구하자 처벌을 약속했던 백 대령은 말을 바꿔 임 중사를 다른 부대로 전출시켜 사태를 무마시켰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제 식구 감싸기’를 일삼은 백 대령이 K-9 자주포 폭발 사고를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도 지적했다.

센터는 “가혹행위 등을 은폐한 행태는 군 수사기관 책임자로서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며 “K-9 자주포 폭발 사고 등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데 있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즉각 보임을 해직하고 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달 초 5군단 소속 부사관 이모 원사가 헌병단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나온 흙 3750t을 본인 가족 소유 농토로 무단 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원사는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에 밭의 흙이 유출됐다’며 거짓으로 민원을 꾸민 뒤 이를 해결한다며 25t 트럭 150대 분량의 흙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대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고 기무부대에서 인지해 해당 헌병단에 알렸으나 해당 지휘관인 백 대령은 아무런 형사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대령은 지난 18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 수사의 총 책임자로, 센터는 군 검찰에 백 대령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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