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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장인보다 섬세한 한국 조각장의 솜씨

김용운 기자I 2016.04.24 16:06:59

''조각장 김철주와 그의 유산, 일심유정''전
5월11일까지 서울 봉은사로 한국문화재재단 전시실
중요무형문화재 35호 고 김철주 조각장 작품 전시

김철주‘은제 사리함’(사진=한국문화재재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중요무형문화재 35호 조각장 고 김철주(1933~2015)의 작고 1주기를 맞아 ‘조각장 김철주와 그의 유산, 일심유정’전을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국문화재재단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조각장(雕刻匠)은 금속 작품의 표면을 두드리거나 깎아 무늬,그림,글 등을 새겨 장식하는 장인을 이르는 말이다. 조각장은 1970년 이왕직 미술품 제작소 출신의 김정섭(1899~1988)선생이 기능보유자로 처음 인정받았고 1989년 비로소 중요무형문화재 35호로 지정됐다. 김철주는 김정섭 선생의 아들이다.

전시는 크게 3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장인의 삶과 예술혼을 공유했던 김정섭, 김철주 부자를 함께 조명한다. 사제관계이자 부자관계였던 두 사람의 작업, 도구, 문양집, 그리고 예술세계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전시해 한국 전통 공예의 맥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2부는 은제 사리함 등 김철주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3부는 김철주에게서 배운 남경숙, 장희방, 이진숙, 정병일의 작품을 통해 김철주의 조각의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김정섭으로부터 김철주에게 이어져온 한국 전통 금속 조각기법의 가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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