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특별승진한 8명 사연 들어보니

박기주 기자I 2016.01.24 13:27:18
△조용병(가운데) 신한은행장이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특별승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성과가 두드러진 직원 8명을 뽑아 특별승진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의 성과주의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도 직원 개인 평가에 기반한 성과주의 방식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종합업적 평가대회’에서 지점장으로 4명이 특별승진하는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과거 특별승진 대상자가 3~4명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올해 특별승진 한 인원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번에 지점장으로 특별승진한 부산금융센터 전찬옥(53)씨는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전설로 통한다. 1983년 입행 후 2011년 책임자 시절까지 28년간 리테일 업무와 자산관리(WM) 업무만 담당한 그녀는 2012년 부지점장으로 승진하며 여성들이 꺼리는 기업섭외 업무(RM)를 맡았지만 2013년 2014년 2년 연속 베스트 리테일 RM상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지점장은 고연령 여성 관리자로서 신한은행의 핵심가치인 ‘변화주도’와 ‘최고지향’의 모습을 몸소 후배직원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일반직 행원으로 승진한 이천금융센터의 조슬기 행원도 이번에 주목을 받았다. 조 행원은 2013년 입행 후 3년 연속 리테일 우수상을 받은 건 물론 매달 카드대금을 내기 위해 지점을 찾는 60대 장애인 고객을 양아버지로 모시며 선행을 베푸는 등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이번 평가 때 높은 점수를 받았다. RS직원이 일반직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9년 정도의 근무경력이 필요한 걸 고려하면 이번 조 행원의 승진은 그야 말로 파격 승진인 셈이다.

2001년 비정규직 텔러로 입행한 강북금융센터 유미라씨는 15년 만에 일반직 4급 과장으로 특별승진하는 영광을 얻었다. 입행 1년 만에 일반직 6급 행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그후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탁월한 영업능력으로 5급 대리로 승진한 데 이어 2012년, 2013년, 2015년 리테일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용병 행장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본인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변화를 선도하는 직원에겐 승진뿐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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