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올해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10대 뉴스`니 `올해의 인물`이니 올 한해를 장식한 사건과 인물에 관한 얘기가 벌써부터 풍성합니다. 국제부 김현동 기자가 올해 최대의 뉴스메이커 구글의 활약을 통해 올 한해를 돌아봤습니다. 구글과 함께 시작된 제2의 인터넷 바람이 어디로 불고 있는지 되새겨 보죠.
1월 초부터 뉴욕증시 최대 관심종목은 구글이었습니다. 구글 주가는 새해 첫 거래에서 2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보통신(IT) 황제주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6월에는 주당 3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주당 400달러마저 넘어섰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기업 중 최단시일내 시가총액 1000억달러 고지에 도달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IBM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구글 열풍은 제 2의 `닷컴 붐`을 일으켰고, 인터넷 주식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구글 주가가 내년에 금 1온스값에 맞먹는 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합니다.
2월에도 구글은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2월초 구글은 온라인 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4분기 매출이 2배 늘어나고 순익은 1년전보다 7배 급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고스란히 보여준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구글의 광고 매출이 9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일본에서는 맞춤형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이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인터넷 광고 시장은 내년에도 확장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3월에는 사용자의 데스크톱 내에 있는 MS 오피스 파일이나 PDF, 음악, 이미지와 비디오 파일, 이메일, 웹 히스토리, 채팅 기록까지 검색할 수 있는 `구글 데스크톱 검색`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4월에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위치검색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위치검색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고, 곧이어 위성사진 서비스도 개시했습니다.
5월 구글은 온라인 검색의 새로운 영역인 무료 지도 검색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출시했습니다. `구글 어스`는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인해 사생활 공개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각국 정부가 보안 문제를 들어 일부 지역의 검색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6월 구글은 온라인 검색의 영역을 동영상으로까지 확대해 CNN과 디스커버리채널 등을 검색 가능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7월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와 구글간의 인력 전쟁이 불을 뿜었는데요. 구글이 지난 7년간 MS의 중국 시장 영업을 맡아왔던 리카이푸를 중국 사업 담당 책임자로 스카웃하자, MS가 경쟁사 취업 금지 규정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MS와 구글은 인력 스카웃 전쟁을 합의로 마무리됐습니다. 리카이푸 박사 영입을 시작으로 구글의 중국 시장 진출은 공식화됐고, 최근 구글은 중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해외 시장 진출은 내년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한국 시장 진출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8월에는 `중국판 구글`이라는 바이두닷컴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인터넷 시장이 새삼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글은 8월 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의 기능을 일부 갖춘 무료 소프트웨어 `데스크 톱`과 `구글 토크`라는 메신저를 출시, MS와 야후 등 기존 시장 지배자들의 지위를 위협했습니다.
이 때부터 MS와 구글간 경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됐고,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을 죽여버리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급기야 빌 게이츠 회장이 나서 조직을 개편하고 MSN 검색을 검색하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구글과 MS간의 인터넷 대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내년에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구글은 10년래 최대 규모인 44억달러의 유상 증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미 7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구글이 추가 자금을 끌어모은 것을 두고 IT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M&A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내년 IT 업계에 M&A 바람이 더 거셀 것 같습니다.
10월에 구글은 `구글 베이스` 서비스를 공식화, 인터넷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연결해주는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으로 발을 넓혔습니다.
맞춤형 온라인 검색에서 시작된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데스크 톱 검색, 모바일 위치 검색, 위성사진 서비스, 동영상 검색에 이어 사용자간 정보를 링크해주는 데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11월에는 구글의 성공 신화를 이끈 경영철학이 공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구글의 경영 철학은 현재 시간의 70%를 핵심 사업에 투자하고 20%는 핵심 사업과 연관된 사업에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나머지 10%의 시간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12월 구글은 MS를 물리치고 아메리칸 온라인(AOL) 지분 5%를 인수했습니다. AOL 지분 인수로 구글은 미국 인터넷 시장 1위 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간 인터넷 광고 수입도 56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구글의 공동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 하나로 구글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구글이 만든 세상을 보면, 내년 구글이 만들어낼 세상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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