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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셋집인데 완전히 거덜내"...겁 없는 10대들은 "장난이었다"

박지혜 기자I 2025.02.22 20:06: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혼자 집에 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찾아가 폭행하고, 집에 있던 물건을 부수며 수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가해 학생들이 집에 있던 아들을 폭행하고 학대 수준으로 괴롭혔다”고 제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아들만 두고 아내, 두 딸과 함께 외국에 있는 처가에 한 달여간 다녀온 아버지는 쑥대밭이 된 집을 보고 경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온갖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고 소파와 침대 이불에는 담뱃불 자국이 가득한 집안 내부 모습이 담겼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아버지는 “그 친구들이 제가 다 아는 애들이다. 우리 애랑 다 친구였다”며 “근데 오줌 싸놓고 아내 물건, 제 물건 다 팔아서 동네에 우리 집 물건들이 다 돌아다닌다. 도둑도 이렇게는 안 하는데 한 가정을 이렇게까지 완전히 거덜 낼 수가 있나 싶다”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이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시로 드나들며 천장과 벽, 문짝을 훼손하고 일부 옷과 가전제품을 중고로 팔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게다가 훼손된 집은 이번 달 계약이 만료되는 월셋집으로, 650만 원 이상의 재산적 피해를 봤다고 했다.

가해 학생들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고 담배 심부름시키고 돈을 빼앗았다”며 “아들이 자고 있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해 들어와 얼굴을 때리고 발로 밟으며 담배를 사 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아들이 한 달 넘게 폭행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아버지는 학교 측에 학폭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폭행, 특수폭행, 절도, 재물손괴 등 혐의로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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