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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인근의 한 식당 주인이 늦은 시간까지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을 위해 식당 문을 열어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뜨거운 물과 간단한 반찬 등을 제공하고, 조리 시설과 화장실 등의 내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은 지난 15일 의정부 소식을 전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식당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 제보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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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발이 진흙 범벅인데 사장님이 ‘더럽혀져도 괜찮다’며 화장실도 내어주셨다”며 “공직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많이 없어 이렇게라도 제보한다”고 했다.
자신을 현장에 있던 의용소방대라고 소개한 누리꾼도 댓글을 남겼다. 그는 “추운 날씨라 밖에서 물 끓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사장님이 주방에서 계속 물도 끓여주셔서 고생하시는 소방관분들께 커피와 사발면을 제공해 드릴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장님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식당 주인은 퇴근 후 집에서 재난 문자를 확인하고 불이 난 곳이 자신의 식당과 가까운 위치임을 확인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식당 주인인 김영완(66)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뭐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식당 문을 열었다며 “의용소방대가 야외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제 시설을 쓰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대원과 경찰관분들께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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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화재로 공장 건물 3개 동이 전소되고 5개 동이 일부 소실되는 등 9억2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