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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지난 16일 경기도 안성에 전국 최대규모 영농자재유통센터(중부자재유통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농협은 개별 농가가 농약이나 소형 농기계 등 영농자재를 사는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 영남자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자재유통센터에선 사전에 수요를 예측해 비수기 때 자재를 저가에 대량 구매 후 성수기 때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중부자재유통센터는 △소포장 비료 △농약 △시설 자재 △소형 농기계·부품 등 8000여 품목을 취급한다. 이를 비수기에 사들이고 통합 배송함으로써 지역농협 공급 가격을 평균 10% 낮출 계획이다. 1만7797㎡ 규모의 창고와 첨단물류시설을 갖췄다. 축구장 2.5배 크기로 1년 전 설립한 영남센터보다도 크다.
농협은 농자재 대량구매를 통한 가격 인하와 지역농협 재고 부담 완화, 농자재 유통시장 가격 견제 기능으로 경기·강원·충북·충남 등 중부권에서 매년 125억원의 농가생산비·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농협 자재유통센터가 앞으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영남자재유통센터, 올해 중부자재유통센터에 이어 2020년 전남 장성에 호남자재유통센터, 제주에 제주자재유통센터 등 전국 네 곳에 자재유통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