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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캠퍼스에서 열린 ‘외국인 학생 추석 체험 행사’에 참가한 중국 교환 학생 진뉴(23)씨는 “전통 의상인 한복도 입어보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국내 외국인 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타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명절을 보내야하는 외로움도 달래주기 위한 차원에서다.
서울 시내 대학 중에는 제일 먼저 성균관대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캠퍼스에서 ‘한가위 맞이 송편빚기 행사’를 열었다. 한양대와 서울대도 지난 9일과 10일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들은 제기 차기와 투호 등 한국의 민속놀이를 직접 해보고 한복 등을 입어보며 한국의 명절을 경험했다. 길쭉한 항아리를 앞에 두고 긴 막대를 던져 넣는 투호를 접한 학생들은 막대를 하나도 집어넣지 못하면서도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중국 난카이대(南開大)에서 교환 학생으로 온 후야오(23·여)씨는 “중국 추석에도 가족들이 모이지만 특별히 함께 하는 민속놀이는 없다”면서 “투호는 처음 해 봤는데 무척 재밌었고 한복도 예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과 관악구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란·에티오피아·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서울대에 재학 중인 10여 개국의 외국인 학생 30여명과 관악구 주민 20여명이 어울려 송편을 직접 빚어보고 각종 전과 식혜 등 한국 명절 음식을 나눠 먹었다. 윷놀이와 제기 차기 등 전통 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도 체험했다. 외국인 학생들은 서툰 솜씨지만 다 같이 둘러앉아 송편을 직접 빚어보면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고 서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위로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지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로 벌써 세 번째를 맞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추석 문화를 체험하면서 따뜻한 명절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문대와 4년제 등 국내 각종 대학 학위 과정에 수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올 4월 기준 10만 4262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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