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신사업 진출을 위해 동·이종업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확대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그간 회사를 일궈온 창업자의 오랜 노하우가 빛을 발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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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화학을 모회사로 둔 코웰패션은 지난해 7월 로젠택배(3400억원) 인수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에 물류 역량을 더해 수직계열화를 도모했다. 관계사인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스페인의 SPA 브랜드 망고리테일코리아 지분투자, 온라인 브랜드 ‘비바스튜디오’ 인수 등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우진석 회장이 이끄는 크리스에프앤씨는 2020년 인수한 에쓰씨인베스트를 통해 300억원가량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 일죽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패션그룹형지로부터 강남 사옥(1300억원)을 매입하고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하이드로겐(200억원)을 연이어 인수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F&F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창수 회장은 테일러메이드(5500억원), 빅토리콘텐츠(235억원) 등을 인수하며 패션업계 M&A를 주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도 지난달 래시가드로 유명한 배럴 지분 47%를 760억원에 인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충분한 중견 패션업체들이 팬데믹을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며 “2세 경영자들 앞세워 이커머스 등 온라인 신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