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0년 라마단(Ramadan) 기간(4월 24일∼5월 23일)에 이슬람교도가 일출 전 하는 식사 메뉴로 적당한 계란ㆍ아몬드 등 9가지 식품이 선정돼 발표됐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엔 매일 해가 지는 시각(마그리브)에 맞춰 ‘이프타르’(iftar)란 저녁을 먹는다. 하루 단식 시작 전 마지막에 하는 아침 식사가 ‘수후르’(suhoor)다. 무슬림이 아니어도 수후르 음식을 즐기면 아침을 건강하게 활기차고 보낼 수 있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행되는 ‘걸프 뉴스’(Gulf News)는 ‘라마단 2020: 라마단 기간에 당신에게 온 종일 에너지를 제공하는 9가지 수후르 식품’(Ramadan 2020: 9 suhoor foods to keep you energised all day in Ramadan)이란 22일자 기사에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걸프 뉴스’는 9가지 ‘수후르 푸드’ 중 첫 번째로 계란을 꼽았다. 계란이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식품 중 하나이며 양질의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계란은 식후 더 오래 더 배부르게 지낼 수 좋은 방법이고 맛도 좋다. 스크램블 에그에 시금치와 페타 치즈ㆍ통곡물을 함께 먹으면 멋진 수후르 음식이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연구팀은 건강을 위해 식단에 자주 올려야 할 견과류 중 하나로 아몬드를 추천한다. 아몬드 버터는 별명이 ‘새 땅콩버터’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비타민 E가 듬뿍 들어 있어 심장 건강에도 이롭다. 아몬드 버터는 하루 종일 포만감을 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바나나 조각이 든 통밀 토스트에 아몬드 버터를 바르면 수후르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땅콩버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유지시켜 준다. 땅콩버터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은 체중 감소와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는 라마단 기간에 필히 맛 봐야 하는 고영양 과일이다. 어떤 요리에나 풍부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아보카도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중 감량을 돕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먹으면 에너지가 온 종일 서서히 방출돼 오래 배부르게 한다. 통밀 토스트 위에 으깬 아보카도에 파마산 치즈ㆍ방울토마토를 얹으면 수후르 음식으로 그만이다.
밀기울로 만든 브랜 머핀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긴 라마단 기간에 허기를 달래준다. 작고 녹색인 누에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누에콩에 계란ㆍ치즈ㆍ빵을 곁들인 수후르를 먹으면 금식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그릭 요거트는 고단백 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수후르 식품으론 그릭 요거트 파르페가 권장된다. 훈제 연어도 라마단 기간에 인기가 높다. 아보카도를 넣은 삶은 계란이나 통곡으로 만든 영국식 머핀에 훈제 연어를 넣으면 100% 수후르 음식이 된다. 퀴노아는 글루텐이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강곡물 중 하나다. 오래 배부르게 해 금식 극복에도 이롭다. 퀴노아에 코코넛 밀크ㆍ바닐라ㆍ계피를 곁들이면 딱 떨어지는 수후르 음식이다.